김대범 "준비된 개그맨. 바로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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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대범은 하루 24시간이 짧다고 하소연이다.
올해로 그의 나이 서른..개그맨 데뷔 5년차.. 이런 숫자들이 그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주말이면 결혼식 사회다 행사 MC 초청에 바쁘다는 김대범을 지난 주말 12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행사장에서 만나보았다.
"작년까지는 몰랐는데 이제 나이를 대답할 때 한번 쯤을 망설여지게 되더라구요. 정말 내가 서른이야? 이제 뭔가 자리를 잡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하구요."
하지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예전에는 웃기기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개그에도 철학과 지식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김대범은 현재 재즈댄스, 방송댄스는 물론 영어회화까지 학원을 다니고 있으며 독서를 통해 재테크 공부까지 섭렵하고 있다. 여기에 '개그콘써트'에서 새로 시작한 '리플중계석' 아이디어까지 짜노라면 시간이 빠듯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리플중계석'에 대해 '이게 다 박성호 때문이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거나 '촌철살인' 등의 찬사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겸손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왠만한 포털사이트들은 다 뒤져보고 아이디어를 짜냅니다. 일반인들의 리플이지만 개그맨인 저희들이 봐도 놀랄 정도일 경우가 다반사예요. 실제 인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바쁜 그가 거의 매주말마다 전국을 누비고 행사를 다니는 심정을 어떨까?
"과거에는 행사에 대해 부정적인 면으로만 보는 시각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요. A급 연예인이 아닌 이상 일정치 않은 수입에서 생활비를 조달하는 것 조차 빠듯한 연예인들도 많죠. 아다시피 저도 옥탑방 신세잖아요.(웃음)"
대중들은 연예인들을 가까이서 보기 원하고 그 또한 이러한 대중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2006년 당시 '대빡이' 활동 당시 거리를 누비는 활동을 했다는 것.
여기에 한걸음 나아가 결혼식사회, 결혼식축가, 행사MC, 모델섭외등 연예인 섭외 대행사인 '레드펌킨(www.redpumpkin.co.kr)'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김대범의 꿈은 여기가 끝이 아닌 것 같다.
"레드펌킨 사업도 제가 하는 본업(개그)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이제는 다른 영역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최근 음식점 체인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신촌 일대, 대학로, 홍대 일원을 중심으로 자리를 물색중이라고.
"실패는 두렵지 않아요.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일에 대한 에너지 넘치는 그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 사랑과 결혼.
"정말 결혼하고 싶어요. 사실 사랑하던 그녀가 있었는데 작년 크리스마스 때 헤어졌네요. 제가 당시에는 모든 것이 서툴러서 그녀를 잘 보듬어주지 못한 것 같아요."
서른 김대범. 그에게 사랑도 일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