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수준의 1분기 실적이 예상되는 통신주들이 조정장에서 7일 연속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통신업종지수는 2.12% 급등한 351.89로 마감,2개월여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이날 업종 상승률은 증권(2.34%)에 이은 2위다.

SK텔레콤이 4.24% 급등하며 20만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고 KTFLG데이콤도 2% 안팎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하나로텔레콤도 2% 넘게 올랐다.

통신주의 상승은 지난 7일부터 7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5.31% 올라 1.38% 하락한 코스피지수와 대비된다.

주가 상승 움직임과 달리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F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와 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KT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업체들의 실적도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저조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처럼 주가와 실적이 따로 움직이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시훈 연구원은 "1분기를 정점으로 수익성을 압박했던 마케팅 비용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도 "실적은 부진하지만 경영여건 개선이나 자산가치 등을 감안할 때 과매도 상태"라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