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수료 0.015%까지 ↓ … 하나대투證 17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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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이 은행 연계 계좌에 대한 온라인 주식위탁매매 수수료율을 17일부터 업계 최저인 0.015%로 낮춘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경쟁사들도 동반 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15일 하나 국민 광주 기업 부산 한국씨티 우리은행과 농협 등에서 계좌를 열고 온라인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고객에 한해 17일부터 0.015%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업계 기존 최저 수수료율(0.024%)은 물론 적자를 보지 않는 마지노선으로 꼽혔던 0.02%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앞으로 증권사들의 출혈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승원 하나대투증권 e비즈센터장은 "당초 0.019%를 검토했으나 경쟁사들이 더 낮은 수준을 제시하면 다시 인하해야하는 상황을 맞게 되는 점을 고려해 처음부터 우리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최저 수수료를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현재 약정액 기준으로 1.9%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내년에는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전격적인 수수료 인하로 현재 온라인 수수료율이 0.024%인 한국투자증권과 0.025%인 키움증권 등도 시장 변화를 봐가며 인하를 추진할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증권사 수수료에서 예탁원 등 유관기관에 지급하는 분담금이 0.01% 안팎에 이르는 가운데 자체 관리비도 있어 0.015%의 수수료율은 더 이상 내리기 힘든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온라인 수수료율을 거의 손익분기점 수준 아래까지 낮출 수 있는 것은 고객예탁금에서 수익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는 고객이 주식 투자를 위해 맡긴 예탁금을 증권금융에 전액 예치하고 매달 이용료를 받는다.
증권금융은 예탁금을 운용해 생긴 수익금 일부를 증권사에 돌려준다.
증권금융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의 경우 증권금융은 연 4.885%의 수익을 증권사들에 돌려줬다.
반면 증권사가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탁금 이용료율은 이보다 낮다.
대개 평잔 100만원 미만은 이용료를 주지 않으며 1억원 미만은 연 0.50∼0.75%의 이용료를 지급한다.
증권금융에서 받는 이용료와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용료 차액은 증권사 몫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수수료 시장은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낮춰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수만 있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하지만 수수료 인하가 고객 확보로 이어지지 못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경쟁사들도 동반 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15일 하나 국민 광주 기업 부산 한국씨티 우리은행과 농협 등에서 계좌를 열고 온라인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고객에 한해 17일부터 0.015%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업계 기존 최저 수수료율(0.024%)은 물론 적자를 보지 않는 마지노선으로 꼽혔던 0.02%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앞으로 증권사들의 출혈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승원 하나대투증권 e비즈센터장은 "당초 0.019%를 검토했으나 경쟁사들이 더 낮은 수준을 제시하면 다시 인하해야하는 상황을 맞게 되는 점을 고려해 처음부터 우리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최저 수수료를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이번 수수료 인하를 통해 현재 약정액 기준으로 1.9%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내년에는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전격적인 수수료 인하로 현재 온라인 수수료율이 0.024%인 한국투자증권과 0.025%인 키움증권 등도 시장 변화를 봐가며 인하를 추진할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증권사 수수료에서 예탁원 등 유관기관에 지급하는 분담금이 0.01% 안팎에 이르는 가운데 자체 관리비도 있어 0.015%의 수수료율은 더 이상 내리기 힘든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온라인 수수료율을 거의 손익분기점 수준 아래까지 낮출 수 있는 것은 고객예탁금에서 수익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는 고객이 주식 투자를 위해 맡긴 예탁금을 증권금융에 전액 예치하고 매달 이용료를 받는다.
증권금융은 예탁금을 운용해 생긴 수익금 일부를 증권사에 돌려준다.
증권금융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의 경우 증권금융은 연 4.885%의 수익을 증권사들에 돌려줬다.
반면 증권사가 고객에게 지급하는 예탁금 이용료율은 이보다 낮다.
대개 평잔 100만원 미만은 이용료를 주지 않으며 1억원 미만은 연 0.50∼0.75%의 이용료를 지급한다.
증권금융에서 받는 이용료와 고객에게 지급하는 이용료 차액은 증권사 몫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수수료 시장은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낮춰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수만 있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하지만 수수료 인하가 고객 확보로 이어지지 못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