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찰전문 건축회사 곤고구미(金剛組),프랑스의 와인제조회사 샤토 굴랭,독일의 호텔기업 필그림하우스,영국의 모직회사 존 브룩….국적이 다르고 업종도 다른 이들 네 회사는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수백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장수기업들이란 점이다.
곤고구미는 무려 1430년,샤토 굴랭은 1000년,필그림하우스는 700년간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것도 간신히 이름만 보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면서다.
모든 기업의 꿈인 '100년 이상 가는 영속기업'의 표준 모델인 셈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무대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많은 기업들이 100년의 꿈을 꾸지만 10년도 못가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발표하는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고작 40~50년.1900년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회사는 제너럴일렉트릭(GE) 한 곳뿐이란 통계는 냉혹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생생한 사례도 있다.
1930년대 대공황과 1·2차 세계대전도 버텨냈던 월가의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베어스턴스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란 암초에 걸려 창업 85년 만에 부도가 날 줄 누가 알았을까.
1980년대까지 삼성그룹,현대그룹과 자웅을 겨루던 대우그룹이 IMF 외환위기로 몰락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COVER STORY] 어떻게 하면 100년 영속의 영광을 누릴까?
결국 잘나가는 기업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 없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생존경쟁에서 뒤처지면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아야 하고,방심하다가 언제 라이벌 기업에 인수·합병(M&A)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더군다나 서구 기업에 비해 역사가 짧은 국내 기업들이라면 위기의식은 더 강할 수밖에 없다.매년 창립기념일을 맞는 기업마다 새로운 도약의 각오를 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2008년 창립기념일을 맞는 기업들은 여느 해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70주년,LG그룹이 61주년,SK그룹이 55주년,포스코가 40주년을 맞는 등 주요 기업마다 새로운 변곡점을 의미하는 창립 기념일을 잇따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을 대체해 새롭게 시장친화형 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느 때보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도 올해 기업들의 창립기념일에 큰 의미를 던져준다.
창립기념일을 맞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고민은 비슷하다.
'어떻게 하면 100년 이상을 지속할 기업이 될 것인가'다.
그런 점에서 창업 초창기의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점은 주목된다.
창업 초심(初心)에서 100년 이상의 오랜 생존력을 갖춘 영속기업의 DNA를 찾겠다는 의지라는 점에서다.
삼성 70, '제 3창업' … 故이병철 회장, 뚝심으로 세계1등 반도체 이뤘듯
삼성그룹은 올해 70주년을 맞아 '제3창업'을 목표로 정했다.
1938년 고 이병철 회장이 '사업보국'의 철학으로 창업하고 1988년 이건희 회장의 '제 2창업' 선언으로 초일류 기업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를 세계 최고기업으로 도약하는 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삼성의 액션플랜은 '창조경영 구체화'다.
일본 업체들의 비웃음 속에서 고 이병철 회장의 뚝심과 선견력만으로 세계 1등 반도체 회사가 됐던 것처럼 창조적인 발상과 제품 개발로 100년 이상 가는 영속 기업의 발판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LG 61, '고객이 미래다' …故구인회 회장 "한국 사람만의 치약 만들자" 했듯
창립 61주년을 맞는 LG그룹도 올해 창업 초심인 '고객가치 경영'으로 재도약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고 구인회 창업주가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를 세울 당시 "한국사람만의 치약을 만들자"고 강조했듯 고객을 중심에 놓는 경영에서 미래를 찾자는 판단에서다.
구본무 회장이 올해 화두 역시 '고객가치 경영'으로 정한 것은 이 때문이다.
SK 55, '인간중심 행복추구' … 故최종현 회장 "사람이 최우선이다" 외쳤듯
SK그룹은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아 '새로운 SK 100년'을 장기 비전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람(인재)을 최우선시했던 고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계승해 경영 과제도 △인간위주의 경영 △행복추구 경영 △글로벌 경영으로 정했다.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는 올해 투자액을 작년보다 15% 늘어난 8조원으로 증액했다.
포스코 40, '50돌엔 매출 100조'… 허허벌판 無에서 有만든 창업정신 이어받아
포스코도 의미있는 창립 기념일을 맞았다.
1968년 박태준 명예회장이 포항 영일만 허허벌판에 포항제철을 세운 지 어느덧 40년이 흐른 것.자산 규모 16억원에 불과했던 포스코의 덩치는 어느새 세계 2위권 초대형 철강회사로 성장했다.
포스코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낸 창업정신으로 돌아가 50주년이 되는 2018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철강부문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2018년에는 매출의 70%는 철강부문에서 뽑아내고 나머지 30%는 에너지.정보기술(IT) 등 비철강부문에서 올릴 계획이다.
아시아나 62, '500년 영속기업'… 계열사간 화학적 융합 이뤄내고자
창립 62주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500년 영속기업'을 장기 비전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인수한 대한통운,대우건설 등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 계열사 간의 화학적 융합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달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KCC그룹도 2012년까지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국내 건자재 전문 기업에서 세계 초일류 정밀화학 기업으로의 변화를 공식화했다.
코오롱도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아 '사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이란 목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LX판토스는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후원 10년을 맞아 취약계층 환아 지원을 위한 기부금 2000만원을 추가로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LX판토스는 2016년 서울대어린이병원 지원을 시작한 이후 올해로 11년째 후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누적 후원 금액은 1억8000만원이다.LX판토스가 전달한 후원금은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취약계층 환자들의 입원비, 외래비, 보장구 구입비, 약품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지난 4일 경남 사천 사남면에 있는 대동기어 1공장에 들어서자 40m에 달하는 자동화 생산 라인 44대가 자동차용 정밀 기어와 감속기를 쉴 새 없이 찍어내고 있었다.사람이 검수 작업만 하는 이 공장은 농기계 부품 제조를 모태로 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대동기어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 부품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초기지다. 지난해 자동차용 부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농기계 부품에 맞먹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 회사를 이끄는 서종환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차 부품에서 회사의 저력을 증명한 뒤 중장기적으로 로봇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며 “농기계 부품 이외 매출 비중을 4년 안에 70%로 끌어올려 2030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 수주 78%가 미래차파워트레인(구동 시스템) 전문 기업인 대동기어는 2022년 신사업으로 미래차 부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주력 제품이 쓰이는 농기계의 국내외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친환경 흐름에 발맞춰 관련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다.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등을 적극 공략해 시장 진출 4년 만에 자동차 부품 누적 수주액 1조7000억원을 달성했다.서 대표는 “과감히 기존 농기계 부품 라인 일부를 정리해 전체 수주 물량의 78%를 미래차 부품으로 채울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며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응해 이르면 올해 말 본사 인근 유휴 부지 3만 3000㎡(약 1만평)에 신공장을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50억원을 투자해 양질의 자동화 설비도 확충할 계획이다. &n
AI 교육기업 위버스브레인의 대표 영어 회화 서비스 ‘돈버는영어’가 누적 보상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돈버는영어’는 학습 일수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을 지급하는 보상형 영어 학습 서비스다. 7일 연속 학습 시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로, 꾸준한 학습 루틴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하반기 보상액이 상반기 대비 약 80% 증가하며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학습 참여가 일정 기간 이상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누적 보상금 10만 원 이상을 수령한 학습자는 1만 명에 달하고, 100만 원 이상 받은 이용자도 1,500명을 넘어섰다. 금액에 상관없이 학습을 통해 보상을 받은 사용자는 총 1만 5,000여 명에 달한다.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는 “최근 들어 보상과 학습을 결합한 구조의 효과가 보다 분명해지면서, 누적 보상액과 학습 지속성 지표가 함께 개선되고 있다”며 “‘돈버는일본어’ 출시 등 제2외국어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만큼, 학습자들이 다양한 외국어 학습에서도 자연스럽게 학습 습관을 만들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