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ㆍ1982년 100 기준)가 지난달 175.4를 기록해 전달 대비 1.1% 상승했다고 미 노동부가 15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측 평균치인 0.6%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월간 상승률로는 지난 33년 사이에 작년 11월(2.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2월 도매물가 상승률은 0.3%였다.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식료품 물가는 채소와 쌀,쇠고기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에 1.2% 올랐다.

특히 쌀은 200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인 8.7%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2.9%에 달해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에너지 가격은 2007년 3월 이후 1년간 무려 20%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가솔린은 1.3% 상승에 그쳤으나 난방용 연료가 13.1%나 급등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도매물가는 지난 2월의 0.5%보다 낮은 0.2% 상승에 머물렀다.

지난 1년간 도매물가와 근원 도매물가는 6.9%와 2.7%씩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압력이 몇 분기에 걸쳐 계속 커질 것"이라며 "기업들의 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해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더 낮추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