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망 고도화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코위버, 이씨에스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및 유/무선 융합서비스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현재 인터넷 서비스 품질의 2배 이상은 구현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통신업체들은 FTTH의 도입을 더욱 서두르고 있으며 현재는 KT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연초에 있었던 KT의 경영목표를 살펴보면 KT의 올해 CAPEX는 총 2조6000억원 규모이며 이중 차세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백본망과 FTTH 사업부문에 각각 6800억원과 2800억원을 투자해 총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런 투자는 KT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08년 290만명, 2010년 800만명의 VoIP, 메가TV, 와이브로 사용자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망 구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K하나로로 새 출발한 하나로텔레콤도 BcN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BcN 투자확대는 SK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때 '인수인가 조건'중의 하나였고 이에 따라 기존 3500억원으로 책정한 CAPEX 투자규모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증가되는 투자금액은 기존의 저속 케이블망 교체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국내 통신 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망에 대한 과감한 투자 속에 관련 장비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BcN시장은 2008년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서 사용자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전달망과 가압자망 규모는 각각 8000억원과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광통신 전송장비 시장은 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광대역 파장분할다중화)시장이 2100억원 규모로 SDH/SONET시장은 약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최근 사용처가 확대된 MSPP(다중서비스지원 플랫폼) 시장도 연평균 19.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 2010년에는 기존 SDH시장의 68%수준까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광통신장비 전문업체인 코위버에 대해서는 IPTV 등의 고용량 인터넷 서비스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이씨에스에 대해서는 IP-PBX로의 전환에 따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