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SK에너지에 대해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면서 목표주가를 13만7000원에서 15만8000원으로 상행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조정.

이 증권사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정유업종에 대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존 보수적인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분기별 정제업황은 1분기를 바닥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SK에너지의 올해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1분기를 바닥으로 정제 스프레드 상승이 가능한다는 전망이다.

배럴당 30달러를 초과할 정도로 역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는 등/경유의 원유 스프레드 추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정제사업 분기별 이익 역시 1분기를 바닥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 SK에너지는 올레핀, BTX, PX, SM, PE, PP 등으로 제품구조가 다각화되어 있고, 향후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한 올레핀 물량 비중이 14%에 불과해 경기하강에 따른 이익 급감은 우려에 그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밖에도 과거 휘발유-B-C유 스프레드 추이를 감안하면, 6월말 이후 상업가동 예정인 RFCC 역시 연간 최소한 6000억원 이상의 EBITDA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

이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급등, SK인천정유 합병 및 6월말 이후 RFCC 가동, 브라질 등 E&P 사업 신규 광구 물량 증가 등으로 SK에너지의 2008년 매출은 전년보다 50.3% 늘어난 41조6993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20.1% 증가한 1조7822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