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6일 KT&G에 대해 올해와 내년 이익모멘텀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지기창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5년 내수 제조담배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 고가담배 비중 확대 전략, 수출 제조담배 시장 개척을 통해 연평균 6%의 매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 방어 비용 증가에 따른 판관비율 증가에도 불구 원재료비 절감, 순매출단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 스프레드 효과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액 성장률보다 높은 연평균 9.1%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 애널리스트는 "한국인삼공사 이익 고성장으로 순이익 증가율은 이보다 높은 13.7%"라며 "적극적인 자사주 이익 소각 정책으로 최근 5년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9.8%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실적, 계열사 실적 개선과 함께 최근 2~3년 KT&G 투자 판단에 가장 중요한 긍정 변수는 우호적인 주주 정책이었다"며 "'3년간 주주이익 환원 계획'이 08년 완료되지만 배당정책은 기존 기조를 유지하고 자사주 이익소각 정책은 단기에 큰 폭의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설령 자사주 이익 소각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08년, 09년 EPS증가율은 각각 19.0%, 11.2%에 이르고 08~09년 평균 EPS증가율이 15.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고유의 실적 개선 요인 만으로도 매력도가 유지됨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추가적인 자사주 이익 소각이 있다면 이는 촉매제(Catalyst)로써 플러스 알파 요인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