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주들이 오랜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가와 천연고무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던 타이어 업종에도 서광이 비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가 4.73%, 4.99%씩 올랐으며, 금호타이어도 1.41% 상승세다.

이들 타이어주는 모두 지난달 이후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 이제는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계속 오르지만 천연고무 상승세는 일단 멈춘 상태"라며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대미 채산성 약화로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들도 가격 인상이 용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수익성 방어 능력이 입증될 것으로 보이므로 현 주가는 바닥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업체별로는 매출이 양호하고 재고 관리를 잘 한 한국타이어가 가장 실적 방어를 잘 할 것으로 꼽았으며, 넥센타이어의 경우 최근 기관들이 물량을 대거 내놓으면서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크게 빠졌던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