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39P(0.94%) 오른 1758.56P에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美 뉴욕증시가 금융주와 에너지주의 호조로 사흘 만에 상승한 데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지수는 오전장에서 최고 1765.81P까지 오르다가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하는 기관의 방어로 상승흐름을 지켰다.

이날 기관은 34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2663억원 순매도하며 닷새째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도 1156억원 순매도하며 사흘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924억원 매수우위였다. 차익거래가 369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228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약보합으로 마감한 전자전기와 전기가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화학, 보험, 의료정밀이 3%대 오르며 두드러졌다.

화학업종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1분기 실적이 전망되며 매기가 몰렸다.

보험업종은 제일화재국민은행 피인수설로 중소형 보험주에 대한 M&A이슈가 부각되며 강세였다. 제일화재와 그린화재보험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와 관련, 제일화재와 국민은행은 양측 모두 인수설이 근거 없다고 공시했다.

그 밖에 음식료가 2%대, 의약품, 기계, 유통, 건설이 1%대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는 외국인이 1759억원 순매도하며 집중적으로 차익을 실현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1.06% 밀렸고, 이날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한 LG전자도 약보합으로 마쳤다.

미국시장에 출시한 쏘나타 39만대 리콜을 발표한 현대차는 1.24%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51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7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76개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