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공매도' 거래 현황을 공표한다.

거래소는 16일 "공매도 거래의 투명성과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올 6월23일부터 공매도 거래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노려 주식을 일단 판 후 주식을 빌려 결제하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질 때 다시 사 갚는 대차거래의 일종이다.

국내 증시에서 지난 1~2월 주가 하락기를 틈타 외국인을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급증,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다.

공매도 현황은 일자별·종목별로 거래소 홈페이지와 시장정보(체크)단말기,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장 마감 뒤인 오후 6시 이후 공개된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거래소가 공매도 거래 실적이나 규모 등을 월별로 공표하고 있다.

거래소는 또 기관투자가 분류를 세분화해 현재 기타법인으로 분류돼 있는 사모펀드를 기관투자가에 추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는 증권 보험 투신 은행 종금·상호저축 연기금 사모펀드 등 7개로 늘어난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사모펀드가 기타법인으로 분류되면서 투자주체별 매매 정보가 왜곡되는 측면이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