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교포간담회에서 이역만리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선진일류국가 건설'에 일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포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지난 대선 승리에서 큰 힘이 됐다"면서 교민사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기분 같아서는 선거가 끝나고 그 다음날 뉴욕에 오고 싶었다"며 "뉴욕 분들이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99%는 저를 지지했다고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한인 2세들의 한국 내 활동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교포들의 건의에 대해 "외국인도 공무원을 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꿔 기회가 많아졌다"며 "교육 금융 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젊은 교포 2세들을 스카우트하려 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데 있어 교포들을 1년 또는 2년 코스로 모집하고 있고 올해 500명 정도 뽑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외동포청 신설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 △이중국적 허용 등과 같은 교민들의 요구사항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동포 리셉션에선 450여명의 참석자들이 이 대통령 연설에 20여차례나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회동했다.이 대통령은 반총장에게 "탈북자문제에 유엔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뉴욕=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