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권으로 밀려났다.

16일 코스닥은 641.71P로 0.16포인트(0.02%) 떨어졌다.

美 증시 상승 소식에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646.79P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의 잇딴 매도 공세에 힘을 잃고 뒷걸음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억원과 37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1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3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출판매체와 비금속, 음식료/담배 등은 강세를 시현했지만 인터넷 업종이 3% 넘게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되며 NHN이 4% 넘게 밀려났고, 다음도 실적 부진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LG텔레콤과 태웅, 서울반도체, 성광벤드 등이 강세를 시현했다. 반면 하나로텔레콤과 평산, 키움증권 등은 하락했다.

LG마이크론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뉴프렉스는 차세대 광섬유 연성기판 제조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이씨에스가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힘입어 상한가 근처까지 상승폭을 늘렸고, 케이피에프는 태양광 소재 사업 진출 공시로 강세를 시현했다.

정부의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이 알려지면서 메가스터디디지털대성, 에듀박스, 능률교육 등 교육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한성엘컴텍하림, 바이오매스코 등은 해외 식량기지 추진 소식에 힘을 받는 등 정책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반면 도들샘싸이더스, 에임하이 등은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감에 큰 폭으로 밀려났다.

상한가 12개를 비롯해 548개 종목의 주식값은 올랐지만 396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