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21세기 한ㆍ미전략동맹의 3원칙을 제시,주목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지한파'인사들의 모임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만찬 연설을 통해 "21세기의 새로운 국제환경에 직면해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그리고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적 마스터 플랜을 짜야 한다"며 △가치동맹 △신뢰동맹 △평화구축동맹의 3원칙을 내놓았다.

가치동맹의 경우 한국이 민주주의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거듭한 결과 양국이 한층 성숙한 가치동맹을 이룰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동맹은 가치와 비전을 공유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참여정부 시절 한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문구를 놓고 386 세력 일부가 문제를 제기,한ㆍ미 간에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던 때와 대비된다.

신뢰동맹은 양국이 군사ㆍ정치외교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이익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구축되는 동맹관계를 의미한다.

신뢰에 기반한 양국 동맹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긴밀한 공조는 물론 동아시아 국가들 간 안보 신뢰와 군사 투명성 제고,다자간 안보협력의 네트워크 구축 등의 기반이 된다는 지적이다.

평화구축동맹은 한ㆍ미 동맹이 동아시아 및 범세계적 차원의 전략적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국제평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