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씨 퍼포먼스… 윤동주 '별 헤는 밤' 시도 낭송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태극기를 휘날린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GMT(그리니치 표준시)시간 기준으로 17일 20시20분(한국시간 18일 오전 5시20분)부터 2시간30분 동안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우주 퍼포먼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씨는 ISS에 태극기와 함께 UN기 교육과학기술부기 항공우주연구원기 임무로고기 공군기 2009대전국제우주회의(IAC)기 등 총 9개 기를 무중력 공간에 펼칠 계획이다.

여기에는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씨는 우주강연에도 나선다.

이씨는'만원권 지폐에 담긴 과학기술'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만원권 지폐의 뒷면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228호)와 '혼천의'(국보 제230호)의 그림이 실려 있다.




이씨는 또 '훈민정음'과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 새겨진 스카프를 두르고 한글의 우수함을 알리는 한편 '별 헤는 밤'을 직접 낭송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이씨의 우주 퍼포먼스는 영상으로 촬영돼 향후 항우연 측에서 제작할 교육용 CD에 수록된다.

이날 이씨는 국제우주정거장의 내부 및 소유스 우주선,우주인들의 생활도 직접 영상에 담을 예정이며 한반도 기상 관측을 위해 한반도 상공도 촬영하게 된다.

한편 이씨의 우주퍼포먼스 직전인 20시05분에는 ISS의 선장을 16대 원정대 페기 윗슨에서 17대 원정대 세르게이 볼코프로 교체하는 '선장임무 교대식'이 있을 예정이다.

이 장면은 모스크바 관제센터(MCC) 및 미국 존슨우주센터에 생중계된다.

이씨는 귀환 하루 전 18일 ISS를 방문한 우주인들의 전통에 따라 스티커 형태의 태극기와 한국 우주인 우주비행 엠블렘을 러시아 '즈베즈다 모듈'과 미국 '데스티니 모듈'에 각각 1개씩 부착할 예정이다.

이씨는 귀환 일정에 대비해 15일 세 시간에 걸쳐 소유스 지구귀환 훈련을 하였고 17일 14~18시까지 중간 취침을 하고 18일에는 5~16시까지 취침할 예정이다.

이씨는 19일 소유스 TMA-11에 탑승해 한국시간 오후 5시40분께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