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최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가 보유지분 전량을 삼양 관계사인 삼양농수산에 매각했다.이에 따라 삼양식품 대주주는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날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교직원공제회가 갖고 있던 지분 28.75%를 삼양농수산이 주당 2만9500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가격은 시가보다 6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거래로 전중윤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5.31%로 증가하게 됐다.전 회장 등은 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교직원공제회,현대산업개발 등에 이어 3대 주주였다.

교직원공제회는 2005년 9월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 등이 실시한 삼양식품 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에 참여해 2만6000원 선에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교직원공제회가 2년 7개월간 삼양식품 주식을 보유하면서 올린 수익률이 13%를 약간 웃도는 선에 그친 셈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시가에 비해 높은 가격을 주고 사온 것은 블록딜에 따른 프리미엄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과거 삼양식품 대주주 지분율이 낮았기 때문에 교직원공제회 지분이 다른 회사로 넘어갈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M&)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