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차이나] 中경기 고공행진…1분기 10.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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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올 1분기 경제성장률과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10.6%,8.3%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10.4%)를 웃도는 반면 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성장률은 50년 만의 폭설 피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성장률이 10%대를 보인 것은 6분기 만이다.
중국 경제는 2006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11%대의 성장을 기록했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년9개월 만의 최고치였던 전월의 8.7%보다는 0.4%포인트 낮아졌다.
지표상으론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도 소폭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지표상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기 과열이 지속되고 있고 인플레가 통제되지 않고 있다"(짐 워커 홍콩 아시아노믹스 수석분석가)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성장률은 비록 가파른 오름세를 멈췄지만 여전히 14분기 연속 두 자릿수다.
소비자물가 역시 정부의 통제 목표선인 4.8%보다 4%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리샤오차오 국가통계국 대변인이 "긴축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 때문이다.
이날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6.0%로 0.5%포인트 전격 올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서만 벌써 지준율을 세 차례 올렸다.
개별 경제지표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한 가운데 경기는 혼조세라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우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빨라지고 소비도 늘고 있다.
1분기 고정자산투자는 2조1845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했다.
소비도 2조5555억위안으로 20.6% 늘었다.
경기 과열이 여전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기업 이익증가율은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며 수출도 좋지 않다.
주요 대기업의 이익증가율은 평균 16.5%로 27.8%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1분기 무역수지 흑자가 414억달러로 10.9%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534억달러로 5.4%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세계경기 침체와 위안화 절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도 찬바람이 완연하다.
중국 21세기경영보는 "투자 과열 속에 경기 침체가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로선 당분간 경기 과열을 식히고 물가 안정도 겨냥한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급격한 경기 둔화는 막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유동성을 줄이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크리스 렁 도이체방크 수석분석가)는 주문도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금리를 인상할 공간은 아직도 갖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총 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올 들어선 한번도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확대시켜 핫머니 유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따라서 금리 인상보다는 지준율 인상과 위안화 환율의 절상 카드를 통한 과열 억제에 무게중심이 실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핫머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위안대로 진입해 금리 인상이 쉬워 보이진 않는다"며 "지준율 인상은 당분간 중국 정부가 금리 조정 대신 다른 방안을 사용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올 1분기 경제성장률과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10.6%,8.3%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10.4%)를 웃도는 반면 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성장률은 50년 만의 폭설 피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성장률이 10%대를 보인 것은 6분기 만이다.
중국 경제는 2006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11%대의 성장을 기록했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년9개월 만의 최고치였던 전월의 8.7%보다는 0.4%포인트 낮아졌다.
지표상으론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도 소폭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지표상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기 과열이 지속되고 있고 인플레가 통제되지 않고 있다"(짐 워커 홍콩 아시아노믹스 수석분석가)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성장률은 비록 가파른 오름세를 멈췄지만 여전히 14분기 연속 두 자릿수다.
소비자물가 역시 정부의 통제 목표선인 4.8%보다 4%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리샤오차오 국가통계국 대변인이 "긴축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 때문이다.
이날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6.0%로 0.5%포인트 전격 올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서만 벌써 지준율을 세 차례 올렸다.
개별 경제지표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한 가운데 경기는 혼조세라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우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빨라지고 소비도 늘고 있다.
1분기 고정자산투자는 2조1845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6% 증가했다.
소비도 2조5555억위안으로 20.6% 늘었다.
경기 과열이 여전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기업 이익증가율은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며 수출도 좋지 않다.
주요 대기업의 이익증가율은 평균 16.5%로 27.8%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1분기 무역수지 흑자가 414억달러로 10.9%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534억달러로 5.4%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세계경기 침체와 위안화 절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도 찬바람이 완연하다.
중국 21세기경영보는 "투자 과열 속에 경기 침체가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로선 당분간 경기 과열을 식히고 물가 안정도 겨냥한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급격한 경기 둔화는 막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유동성을 줄이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크리스 렁 도이체방크 수석분석가)는 주문도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금리를 인상할 공간은 아직도 갖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총 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올 들어선 한번도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확대시켜 핫머니 유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따라서 금리 인상보다는 지준율 인상과 위안화 환율의 절상 카드를 통한 과열 억제에 무게중심이 실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핫머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위안대로 진입해 금리 인상이 쉬워 보이진 않는다"며 "지준율 인상은 당분간 중국 정부가 금리 조정 대신 다른 방안을 사용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