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웅진씽크빅 에듀박스 대교 등 기존에 '방과후 컴퓨터 교실'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기업과 새로운 기업들 간 시장선점 경쟁이 불꽃 튈 것으로 보고 있다.
방과후 수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웅진씽크빅은 현재 진행 중인 '방과후 컴퓨터 교실' 이외에 국ㆍ영ㆍ수 등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ㆍ영ㆍ수 등 주요 과목을 방과후 학교에 제공하기 위해 교사 채용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현재 방과후 특기적성 시장에서 개별적으로 활동 중인 교사들을 대거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방과후 컴퓨터 교실운영을 위해 900명의 컴퓨터 교사를 영입한 경험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현재 전국 500여개 학교에서 운영 중인 웅진씽크빅의 스쿨사업부(방과후학교 사업부) 매출을 전년대비 29%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 481개 초등학교에 방과후 컴퓨터 교실을 운영 중인 대교는 영어 국어 수학 중국어 일어 논술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교는 방과후 학교의 민간업체 참여에 대비해 한국외대와 공동개발한 영어 학습 프로그램인 '칼리츠',중국어 학습 프로그램인 '차이홍 중국어',초등 독서ㆍ논술 프로그램인 '솔루니' 등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에듀박스의 경우 '이보영의 토킹클럽''문단열의 아이스펀지 잉글리시' 등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보유하고 있어 '방과후 영어교실'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에듀박스 관계자는 "웅진씽크빅,대교에 비해 영어 교실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강사 채용,교재 및 커리큘럼 개발 등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 밖에 YBM ECC와 파고다 등 기존 영어 교육업체들도 방과후 학교시장 진출을 실무자 선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석 학원창업경영클럽 대표는 "방과후 학교의 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라며 "보다 많은 학교에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공급하기 위한 사교육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선화/이상은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