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선주보다는 보통주를 사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우선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보통주로 갈아타라는 조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6일 "보험사 자산운용 차원의 투자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인 데다 우선주와 보통주 간의 괴리율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보통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보험사 사장단과의 상견례에서 "자산운용 차원에서 하는 투자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창규 연구위원은 "그룹사 투자제한 규정에 묶였던 보험사의 자산 운용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보통주의 수혜를 예상했다.

100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삼성생명의 경우 자산운용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 보통주 대신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편입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보통주 취득이 의결권 행사(경영참여)를 위한 투자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감독 당국의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보통주 취득에 부담이 없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0~15일 보험사들은 삼성전자 우선주를 4만주 순매도하는 대신 보통주 10만주를 순매수했다.

최 연구위원은 "현대차LG전자 우선주 괴리율은 50% 이상인 데 비해 삼성전자 우선주는 20%대여서 상대적으로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