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작년 영업익 131% ↑…삼성·굿모닝신한證도 100% 내외 급증
3월 결산 법인인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6일 2007회계연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131%씩 증가한 3648억원,267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19% 급증한 2조5318억원에 달했다.

전날엔 우리투자 대우증권 등도 각각 사상 최고치 실적을 내놨다.

삼성과 굿모닝신한 동양종금증권 등도 작년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0% 내외씩 급증할 것으로 보여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 동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증권업종지수도 소폭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대형 증권사들의 선전은 작년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가 활황을 보인 데다 주식형펀드 등 금융 상품 판매도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작년에 지점에서 인사이트펀드 판매가 급증해 판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2006년 말 45조원에 불과했던 증권사의 주식형펀드 판매 잔액은 작년 말엔 114조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자산종합관리계좌(CMA) 열풍의 주역인 동양종금증권은 CMA 고객들이 펀드 매수에도 나서면서 한 해 전에 비해 주식형펀드 판매액이 307%나 급증한 2조9847억원에 달했다.

삼성 대우 미래에셋증권 등도 작년에 주식형펀드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대형 증권주 위주의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지적이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작년 7조5000억원에 달했던 일 평균 거래대금이 올 들어선 6조원대로 떨어졌고 정부가 규제 완화를 선언하며 13개의 신규 증권사가 설립을 기다리는 것도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위탁매매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를 주식형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로 대체할 수 있는 대형 증권사가 유망하다"며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