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 정치권의 현실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일찌감치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계 복귀설도 솔솔 나온다. 최근 만들어진 '언더73'이라는 친한(친한동훈)계 모임에 대해서도 사실상 대권 도전을 위한 초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이들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팬덤'을 보유한 보수권 인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돌풍'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실제 이들이 대권을 완주하지 않더라도 정치적 '몸값'을 높일 기회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나온다. 올라가는 尹·與 지지율모순적이게도 보수권 대권주자로 여겨지는 두 사람이 먼저 풀어야 할 난제는 높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다. 같은 진영에서 당정 지지율이 높으면 대권주자에게도 유리하다. 하지만 사실상 '반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들에게는 현재로써 높은 당정 지지율은 기회를 만들기에 쉽지 않은 지형이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수치에 대한 갑론을박은 있으나, 추세적으로 오름세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크지 없다.2월 1주차 NBS 조사(전화조사원 조사, 응답률 2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여론은 55%, 탄핵 기각 여론은 40%로 나타났다. 12.3 계엄 후 실시된 1월 2주차 조사 대비 인용 여론은 7%포인트 떨어지고, 기각 여론은 7%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한 달째 오름세에, 오차범위 내 민주당을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그간 윤 대통령과 '대립' 양상을 보여왔던 이들에게 예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김 위원장은 8일 인민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핵역량을 포함한 모든 억제력을 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새로운 계획사업들에 대하여 언급하며 핵무력을 더욱 고도화해나갈 확고부동한 방침을 재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그는 "미국의 핵전략 수단들과 실전 수준에서 벌어지는 미국 주도의 쌍무 및 다자적인 핵전쟁 모의 연습들, 미국의 지역 군사 블록 각본에 따라 구축된 미일한 3자 군사 동맹체제와 그를 기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의 형성은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새로운 격돌 구도를 만드는 근본 요인"이라고 비난했다.이어 "힘의 우위를 숭상하는 자들에게는 오직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주는 것이 정답"이라며 "지역 정세의 불필요한 긴장 격화를 바라지 않지만 새 전쟁 발발을 막고 조선 반도 지역의 평화 안전을 담보하려는 지향으로부터 지역의 군사적 균형 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세계의 크고 작은 분쟁과 유혈 참화의 배후에 어김없이 어른거리는 미국의 검은 그림자는 한계 없는 방위력 건설을 지향하는 우리 당과 정부의 노선이 가장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했다.그는 또 우크라이나전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는 실현불가능한 망상으로부터 전쟁의 장기화를 의도적으로 조장시키는 미국과 서방 집단의 무모한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
"용산 사모님께 '윤 대통령, 나경원 해임' 기사 보내드렸더니 잘됐다고 좋아하시네요."검찰이 최근 확보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김진태 강원지사 간 카카오톡 메시지 중 일부입니다. 2023년 1월 나경원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됐다는 내용의 기사에 김건희 여사가 기뻐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로써 당시 낯 뜨거우리만치 노골적으로 자행됐던 '나경원 핍박'의 실체가 2년 만에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나경원 핍박의 달'2023년 1월은 '나경원 핍박의 달'이라고 불릴 만큼, 나 의원이 정치 인생 중 가장 큰 수모를 겪었던 시기로 남아있습니다. 발단은 이렇습니다. 나 의원은 그해 3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 그룹은 나 의원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반기지 않았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의원은 출마의 뜻을 쉽게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언론에는 '익명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등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나 의원의 공직 해촉 가능성을 거론하며 나 의원을 압박했습니다. 나 의원은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는 사실상 '출마 예고'로 받아들여졌는데요. 윤 대통령은 '사표 수리' 대신 나 의원을 해임해버립니다. 윤 대통령이 장관급 공직자를 해임한 건 이때가 처음입니다.그렇게 잠행과 숙고에 들어간 나 의원은 '반(反)나경원' 분위기가 지배한 당으로부터 온갖 수모를 겪게 됩니다. 익명의 대통령실, 친윤계 의원들뿐만 아니라, 당시 4선 중진을 지냈던 나 의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