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저용량(100mg) 아스피린' 시장의 1위 업체인 바이엘헬스케어를 꺾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보령제약의 '아스트릭스'에 대해 "바이엘의 '아스피린 프로텍트'와 똑같이 고혈압 비만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의 혈전 예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스트릭스는 아스피린 프로텍트와 성분은 같지만 '정제형 알약'이 아닌 '캡슐형 알약'이라는 이유로 똑같은 효능을 가진 약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따라서 고혈압 비만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해 효능을 인정받은 아스피린 프로텍트와 달리 각각의 질병에 대해 임상시험을 실시하지 않은 아스트릭스는 일과성 허혈발작 등 일부 질병에만 처방됐었다.

연간 400억원 규모인 저용량 아스피린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는 아스피린 프로텍트(190억원)이 아스트릭스(130억원)를 앞서지만,처방량만 따지면 아스트릭스가 더 많다.

아스트릭스의 보험 약가(캡슐당 43원)가 아스피린 프로텍트(정당 77원)의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