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직과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노후대비,은퇴설계가 3040세대의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거나 일찍이 자수성가한 3040세대라면 별도의 노후준비가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은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빈곤한 노후를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다.

3040 직장인들의 노후대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은 연금.국민연금이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생계비를 충당하기에도 빠듯하다.

당연히 '개인연금'으로 보충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확정금리형 개인연금 상품은 10~20년 후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금리가 워낙 낮아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1~2년 동안 생보사의 변액연금 가입자들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변액연금은 고객이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형펀드 등에 투자한 뒤 그 실적대로 연금을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박시현 미래에셋생명 상무는 "지금 당장 주식시장이 불안해도 10년,20년 뒤 한국 증시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며 "장기간 불입하는 연금의 성격을 고려하면 변액연금이 노후 대비를 위한 최적의 상품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물론 10년,20년 뒤 국내 주가수준이 지금보다 나빠지면 원금손실을 볼 수도 있는 등 위험요인이 전혀 없지는 않다.

그래서 생보사들은 만기 때 납입 보험료의 100%(원금)를 최저 보증하는 등 안전장치를 덧붙인 변액보험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마이초이스 변액연금(스텝형)'은 납입보험료의 110~120%(최저 연금 적립금)를 보장하되 운용성과가 우수해 계약자 적립금이 최저 연금 적립금을 초과할 경우 5년마다 초과분 만큼 최저 연금 적립금을 자동 증액시켜 준다.

대한생명은 변액보험과 자산연계형 보험을 접목시킨 'V-dex 변액연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운용수익률이 일정 수준(예 원금대비 130%)을 돌파할 경우 안전한 자산연계형보험으로 전환,그동안 벌어놓은 변액보험의 운용 성과를 지키면서 연금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펀드수익률이 좋을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러브에이지 변액CI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운용수익률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료 조정옵션 특약'을 적용,펀드 운용 성과가 뛰어나면 계약 당시 약정한 보험료를 깎아준다.

변액보험 운용 수익금의 일부를 보험료로 충당해주겠다는 것.ING생명은 적립금(납입보험료+수익금)의 80%를 최저 보증하며 매년 최저보증금액을 올려주는 '스마트업 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을 지난 15일 출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