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소비족'이라면 저축은행에서 발행되고 있는 체크카드 사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들의 공동브랜드인 'SB(Saving Bank)'를 개발해 지난달 20일부터 'SB와이즈 체크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4월 현재 전국 40여개 저축은행에서 SB와이즈 체크카드를 발행받을 수 있다. 올 연말에는 70여개의 저축은행으로 체크카드 발급 업무가 확대될 전망이다.

SB와이즈 체크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와 체크카드 발급시 추가로 주어지는 보너스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신저축은행의 경우 보통예금이나 저축예금과 연동해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보통예금 금리가 0.1% 정도인데 반해 이 은행 보통예금 금리는 0.5%,저축예금 금리는 2%에 달한다. 여기에 체크카드를 발급 받을시에는 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가 주어져 최대 4%의 금리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SB와이즈 체크카드는 마이너스 대출(종합통장대출) 기능을 부여해 체크카드의 신용제공 기능을 보완하도록 했다. 마이너스 대출에 대한 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한다.

SB와이즈 체크카드는 BC카드사의 전국 240만여개 가맹점에서 이용가능하다. 따라서 신용카드와 큰 차이점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유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LPG 충전소 포함)에서 이용금액의 2%를 결제일에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다. 직전 3개월 카드사용금액이 30만원 이상(주유소 사용실적 제외)이면 이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다만 신규,추가 발급카드에 대해서는 3개월간 조건 없이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금액에 대한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최대 0.3%를 적립할 수 있으며 캐시백 또는 사은품 제공도 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선불 충전식) 기능을 탑재하고 연회비가 전액 면제된다는 점도 큰 혜택이다.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이용금액의 소득공제 혜택(연말정산시 20%)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인터넷뱅킹 수수료 면제 △현금자동인출기 이용수수료 면제 △SMS 이용료 면제 △송금수수료 면제 △급여 및 각종 공과금납부 자동이체 신청시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솔로몬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들은 SB와이즈 체크카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중소 저축은행들이 주로 카드를 발급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저축은행이 믿을 만한 곳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저축은행에 따라 체크카드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지 않는 곳이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사전에 문의해 봐야 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