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큐스팜은 17일 간암 유발바이러스인 HCV 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한 물질이전계약을 나스닥 상장기업인 'Genelabs Technologies'社와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큐스팜측은 "물질이전계약은 유력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실험의 도입을 전제로 비밀유지 계약을 맺고 물질을 이전하는 절차"라면서 "'Genelabs Technologies'와 HCV 치료제 개발에 대한 공동 개발을 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큐스팜의 김남두 박사는 "HCV 바이러스 감염자의 90% 이상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되는 난치성 질환"이라면서 "RNA 돌연변이에 의한 증식자체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한 것이 나스닥 바이오 기업과의 MTA를 맺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김 박사는 "HCV 감염자는 특히 백인들에게 많은 질병이기 때문에 국내보다는 글로벌 마켓에서 관심을 받게됐다"며 "지난 3월 미국, EU 등 세계 31개국에서 특허출원이 된 이후 임상진입을 전제로한 협의를 진행해 나스닥 바이오기업과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를 체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HCV 감염자는 약 1700만명에 달하지만, 돌연변이 때문에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약 4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