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랜드 돼지고기 시장에서 2~4위를 맴돌던 선진 '크린포크'가 14년간 1위를 지켜 온 대상 '하이포크'를 제쳤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진 크린포크는 돼지 가공 두수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2만4000두를 기록했다.

이로써 230개 업체가 연간 630만두를 가공하는 브랜드 돼지고기 시장에서 5.1%를 차지,전년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목우촌은 8% 줄어든 29만5000두(점유율 4.7%)로 2위를 유지했고 전년 1위였던 대상 하이포크는 28% 감소한 25만2000두(점유율 4.0%)에 그쳐 3위로 밀렸다.

선진은 1992년 브랜드 돼지고기를 국내 처음 출시했지만 이듬해 뛰어든 대상에 밀려 줄곧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10월엔 육계업체인 하림에 인수됐다.

이번에 선진이 대상을 앞선 것은 산지 돼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범권 선진 대표는 "올해부터는 하림의 유통력을 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2013년까지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