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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미술품 특검 '끝' 그림시장 탄력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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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미술품 컬렉션에 대해 특검팀이 무혐의 결정을 내림에 따라 미술시장의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대형 화랑들은 삼성특검이 마무리되는 이달 이후에는 어느 정도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국내외 지점 개설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일부 인기작가들의 작품값이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큰손'들의 작품 구입 중단 등으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강남 지역 '그림 장터'인 청담동 신사동 일대 화랑가에서 관람객 수는 줄어들고 있다. 10여개 화랑이 모여 있는 청담동 사거리의 네이처포엠 빌딩에도 올 들어 방문객이 하루 1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삼성특검이 시작된 지난해 말에 비해 20~30% 수준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강북지역 화랑가도 마찬가지다. 가나아트갤러리 갤러리현대 선화랑 등 대형 화랑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100여개의 신생 화랑과 기존 군소 화랑들은 전시 성수기인 봄 시즌인데도 기획전 하나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검 이후 적자폭이 커지면서 '개점휴업' 상태이거나 소장품전,전시장 임대,지명도가 낮은 작가 작품전으로 근근이 이어가며 시장이 호전될 때를 기다리고 있다.

    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올 들어 미술품 판매나 관람객,전시 횟수 등을 감안하면 미술시장의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는 것 같다"며 "하반기가 돼야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들도 특검 종료 뒤 국내 미술시장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시장 조정 기간에 대해서는 엇갈린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학준 서울옥션 전무는 "올 들어 황주리 전병현 이수동 김정수 허달재 등 중견작가 전시작이 매진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신진·중견작가들의 약진 등의 호재가 있는 만큼 이르면 5~7월에는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반면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이우환 김형근 등 일부 작가들의 컬렉터 직거래 관행 확산,작가와 화랑의 전시수익률 배분율 붕괴 등으로 화랑 경영이 불안한 만큼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산방화랑의 박우홍 대표 역시 "삼성비자금 사건이 매듭지어졌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신용경색,인플레이션 우려와 고유가 등으로 현재의 조정국면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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