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장만하는 일이 강북권에서도 만만찮게 됐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강북 7개구(강북,도봉,노원,성북,동대문,중랑,은평구)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45.5%로 나타났다.

강북 7개구 아파트의 전세가 비율은 2004년 54%에서 2005년 53.1%로 소폭 낮아진 뒤 가파른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작년엔 47.2%를 기록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은평구의 전세가 비율이 51.2%로 전세가가 매매가의 절반 수준을 넘었을 뿐이다.

강북구(41.8%),도봉구(42.6%),노원구(42.9%) 등 나머지 6개구는 모두 비율이 40%대로 떨어졌다.

특히 노원구는 4년 전엔 강북권에서 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은 57.38%였으나 올 들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세가 비율이 급락했다.

상계동이 40.3%로 가장 낮았다.

한편 서울지역 평균 전세가 비율은 2004년 43.8%에서 2006년 34.5%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뒤 작년(35.5%)과 올해(35.3%)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