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달들어 가산금리 하락세 지속

은행들이 달러 부족을 호소하고 있지만 실제 외화 차입 여건은 신용경색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달 하순께와 비교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단기 외화 차입 가산금리는 지난 2월 중 0.21%포인트에서 3월31일~4월4일에는 0.52%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이달 7~11일에는 0.42%포인트로 떨어졌다.

가산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기 쉬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장기 외화 차입 여건을 나타내는 5년 만기 국고채의 CDS(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 프리미엄도 지난달 20일 1.09%포인트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세를 지속,이달 16일 현재 0.80%포인트로 낮아졌다.

국내 통화스와프시장에서 달러화와 원화자금을 교환할 때 적용되는 통화스와프(CRS) 금리(3년물 기준)도 지난달 17일 1.50%까지 하락했다가 이달 16일에는 2.64%까지 상승했다.

CRS금리는 국내 외화자금 시장의 수급을 반영하는 지표로 금리가 상승하면 외화자금 사정이 호전됐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하순께 신용경색 우려가 재발하면서 외화자금 사정이 악화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