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제일화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섰다.

메리츠화재는 17일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 등 메리츠금융그룹과 우호관계에 있는 한국종합기술 한일레저 등 한진중공업 계열사가 제일화재 주식 306만9707주(지분 11.45%)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또 제일화재 대주주에게 "보유 지분 20.68%를 인수하겠으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공개매수하겠다"는 내용의 인수제안서를 이날 발송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제일화재 대주주가 인수 제안에 응하면 MOU(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우호적 M&A로 진행되겠지만 거부하면 공개매수 신청으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대주주의 답변 시한은 오는 24일로 못박았다.

제일화재 대주주인 김영혜 이사회 의장은 메리츠화재의 인수 제안에 대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모든 것을 법률적으로 차분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제일화재 관계자가 전했다.

김 의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이지만 회사 간 관계는 전혀 없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와 제일화재의 지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제일화재 주가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매출 2조2800억원의 손보업계 5위 회사이며 제일화재는 매출 9600억원으로 업계 6위권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