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하이트맥주의 지주사전환에 대해 진로 상장과 관련해 그룹차원의 부채규모나 리스크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만1000원 유지.

하이트는 전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공시했다.

하이트는 2008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하이트홀딩스(지주회사)와 하이트맥주(사업회사)로 분할하게 되며, 분할비율은 하이트홀딩스 0.558 대 하이트맥주 0.442다.

김민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진로 상장과 관련한 재무적 부담이 하이트홀딩스에게 모두 이전되더라도 그룹차원의 부채규모나 리스크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진로의 재상장 지연, 지주회사의 재무적 부담(매수/매도선택권 행사 등으로)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결국 진로의 영업활동 정상화(수출전략 차질 등) 지연 등은 초래하게 되면서 하이트+진로의 시너지 효과의 지연을 의미한다는 것.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지주회사 전환 자체가 목표주가 상향이나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분할 후 상장사 지분 20% 확보 요건을 충족(법정기한 2년 내)하기 위해 박문덕 외 대주주는 보유하고 있는 하이트맥주 지분 32%를 하이트홀딩스에, 하이트홀딩스는 증자 등을 통해 홀딩스 지분을 하이트에 주고 받는 주식스왑 과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