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7일 하이트맥주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선순환 구조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차재헌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과 함께 진로의 기업공개 가격 산출 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지주회사 가치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주회사 전환 결정이 과거 동종업체와 달리 시장이 전혀 예상치 못한 시점에 갑자기 이뤄졌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진로 기업공개를 위한 경영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효율성 증대나 지배구조 개선, 숨겨진 자산가치 부각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단 사업회사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 봤다.

한편 하이트맥주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와 사업자회사 '하이트맥주(가칭)'로 분할하기로 결의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