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이틀째 상한..메리츠그룹이 인수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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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화재가 메리츠그룹의 인수추진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8분 현재 제일화재는 전날보다 1550원(14.98%)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6일 연속 상승 하며 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1만2000원에 근접했다. 메리츠종금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메리츠화재도 5% 가량 오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제일화재의 인수를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방법은 장내에서 지분을 지속적으로 취 득하거나 우호적 또는 비우호적으로 장외에서 취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메리츠화재는 인수회사에 대한 인수 제안서를 발송할 계획이며, 오는 24일 인수제안서에 대한 인수 대상회사의 회신을 접수하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인수 대상회사의 회신 결과에 따른 진행사항은 추후 재공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제일화재의 주식 110만주(지분비율 4.11%)를, 메리츠종금은 112만6677주(4.21%)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메리츠 그룹의 제일화재 인수·합병(M&A)추진이 제일화재 주가에 호재이나 높은 주가 수준과 M&A 무산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M&A 과정에서 일시적 급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 보기 어렵다"며 "제일화재의 올해 (비상위험준비금을 제외한) 수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5.2배, 수정 주가순자산비율(PBR) 2.07배로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M&A가 무산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제일화재 대주주는 과거 한화가 인수하려 했을 때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독자 생존을 고집할 경우 롯데손해보험 등 경쟁사들의 외형 확대가 제일화재의 펀더멘털(내재가치)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그는 지분 경쟁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호적 M&A가 성사된다면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임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M&A가 성립되지 않더라도 향후 대형 그룹사들을 중심으로 한 M&A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7일 오전 9시 8분 현재 제일화재는 전날보다 1550원(14.98%)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6일 연속 상승 하며 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1만2000원에 근접했다. 메리츠종금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메리츠화재도 5% 가량 오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제일화재의 인수를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방법은 장내에서 지분을 지속적으로 취 득하거나 우호적 또는 비우호적으로 장외에서 취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메리츠화재는 인수회사에 대한 인수 제안서를 발송할 계획이며, 오는 24일 인수제안서에 대한 인수 대상회사의 회신을 접수하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인수 대상회사의 회신 결과에 따른 진행사항은 추후 재공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제일화재의 주식 110만주(지분비율 4.11%)를, 메리츠종금은 112만6677주(4.21%)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메리츠 그룹의 제일화재 인수·합병(M&A)추진이 제일화재 주가에 호재이나 높은 주가 수준과 M&A 무산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M&A 과정에서 일시적 급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 보기 어렵다"며 "제일화재의 올해 (비상위험준비금을 제외한) 수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5.2배, 수정 주가순자산비율(PBR) 2.07배로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M&A가 무산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제일화재 대주주는 과거 한화가 인수하려 했을 때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독자 생존을 고집할 경우 롯데손해보험 등 경쟁사들의 외형 확대가 제일화재의 펀더멘털(내재가치)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그는 지분 경쟁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호적 M&A가 성사된다면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임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M&A가 성립되지 않더라도 향후 대형 그룹사들을 중심으로 한 M&A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