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패티김 “故 길옥윤 내가 찬 것 아니며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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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최고의 배우 패티김이 최초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속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패티김은 첫 남편 故 길옥윤과 이혼하게 된 이유와 속내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패티김은 길옥윤과 결혼하게된 사연에 대해 "당시는 월남 파병 위문 공연을 많이 다니던 때"라며 "당시 위문하러 가기 전에 길옥윤에게 전화가 왔다. 비오는 날이었는데 전화 통화 중에 가사 지어놓은 것을 읽어주더라. 그것이 '4월이 가면'의 가사였다"고 말했다.
패티김은 이어 "가사를 읽어줄 때부터 '아니 이남자가..'싶은 생각이 들며 이상했다"며 "길옥윤이 내성적이라 대놓고 말을 못하는 성격이라 내가 먼저 "결혼합시다"고 말해버렸다"고 밝혔다.
그렇게 엄청난 화제를 낳으며 결혼한 두 사람은 첫딸 정아를 낳았다.
길옥윤은 딸 정아의 첫 돌을 기념해 '1990년 정아는 스물하나'라는 곡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정아를 낳은지 얼마 안돼 두 사람은 이혼하게 됐다.
패티김은 "당시 대단한 뉴스거리였다. 아직도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며 "사람들이 나때문에 이혼한 것으로 오해하는데 이혼했을 때 받은 타격으로 그때 무대에서 신경쇠약으로 두번이나 쓰러졌었다"고 말하며 자신도 무척 힘들었음을 내비쳤다.
이혼한 이유에 대해 패티김은 "(현재의) 남편 때문에 헤어졌다는 루머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당시 우리 둘은 서로를 잘 몰랐다. 그것이 실패의 이유다. 작곡과 노래를 잘 한다고 해서 완벽한 부부가 될 수는 없다. 부부와 가수-작곡가는 다른 두팀이고 같이 해결이 잘 안됐다"고 밝혔다.
이에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달라"고 강호동이 부탁하자 패티김은 "길옥윤은 하루하루 즐기는 스타일이었고 나는 1년이든 10년이든 계획한 대로 벗어나지 않고 사는 스타일이다"며 "길옥윤은 365일 술을 마셨고 도박도 했다. 부인으로서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길옥윤이 사망한 이후 패티김이 마련한 추모공연에 대해 패티김은 "일본에서 초라하게 죽게 할 수 없었다. 내가 나서서 하지 않으면 안됐다"며 "그 사람 노래를 아직도 부르고 사랑하고 있다. 정말 훌륭한 작곡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남편으로서는 이혼을 했지만 작곡가로서는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1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패티김은 첫 남편 故 길옥윤과 이혼하게 된 이유와 속내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패티김은 길옥윤과 결혼하게된 사연에 대해 "당시는 월남 파병 위문 공연을 많이 다니던 때"라며 "당시 위문하러 가기 전에 길옥윤에게 전화가 왔다. 비오는 날이었는데 전화 통화 중에 가사 지어놓은 것을 읽어주더라. 그것이 '4월이 가면'의 가사였다"고 말했다.
패티김은 이어 "가사를 읽어줄 때부터 '아니 이남자가..'싶은 생각이 들며 이상했다"며 "길옥윤이 내성적이라 대놓고 말을 못하는 성격이라 내가 먼저 "결혼합시다"고 말해버렸다"고 밝혔다.
그렇게 엄청난 화제를 낳으며 결혼한 두 사람은 첫딸 정아를 낳았다.
길옥윤은 딸 정아의 첫 돌을 기념해 '1990년 정아는 스물하나'라는 곡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정아를 낳은지 얼마 안돼 두 사람은 이혼하게 됐다.
패티김은 "당시 대단한 뉴스거리였다. 아직도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며 "사람들이 나때문에 이혼한 것으로 오해하는데 이혼했을 때 받은 타격으로 그때 무대에서 신경쇠약으로 두번이나 쓰러졌었다"고 말하며 자신도 무척 힘들었음을 내비쳤다.
이혼한 이유에 대해 패티김은 "(현재의) 남편 때문에 헤어졌다는 루머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당시 우리 둘은 서로를 잘 몰랐다. 그것이 실패의 이유다. 작곡과 노래를 잘 한다고 해서 완벽한 부부가 될 수는 없다. 부부와 가수-작곡가는 다른 두팀이고 같이 해결이 잘 안됐다"고 밝혔다.
이에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달라"고 강호동이 부탁하자 패티김은 "길옥윤은 하루하루 즐기는 스타일이었고 나는 1년이든 10년이든 계획한 대로 벗어나지 않고 사는 스타일이다"며 "길옥윤은 365일 술을 마셨고 도박도 했다. 부인으로서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길옥윤이 사망한 이후 패티김이 마련한 추모공연에 대해 패티김은 "일본에서 초라하게 죽게 할 수 없었다. 내가 나서서 하지 않으면 안됐다"며 "그 사람 노래를 아직도 부르고 사랑하고 있다. 정말 훌륭한 작곡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남편으로서는 이혼을 했지만 작곡가로서는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