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LG화학에 대해 다각화 장점을 보여준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대용, 윤솔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3조4481억원, 공표상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98% 늘어난 378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두바이유가가 1분기 평균 91.3달러, 나프타 가격이 톤당 873달러에 달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동 및 중국의 설비증설과 고유가로 석유화학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석유화학 사업 내에서도 품목이 다각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정보전자소재 등 사업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장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슷한 85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반면 정보전자소재는 2차전지 증설과 신규거래처 확보로 가동률이 향상되고 편광필름 생산능력 또한 확대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은 "지난 3월초 오창 2차전지 공장 화재로 영업이익 기준 150~200억원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하지만 6월에 기계장비가 도입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