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이저 영화 투자 및 배급사 미디어플렉스가 계열사인 영화제작사 '모션 101'의 폐업을 결정한 것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최근 일부 보도를 검토한 결과 미디어플렉스가 지분 80%를 가진 계열사 모션 101의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부침이 심한 영화제작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영화배급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사실상의 수직계열화를 포기했다는 점에서 영화부문의 매출비중은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건설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이번 결정은 사업다각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모션 101 폐업 시 감액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장부가의 자기자본 비중이 지난해 기준 0.6%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