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車는 후방업체도 관심..반도체·휴대폰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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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車는 후방업체도 관심..반도체·휴대폰은 경계"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IT와 자동차 업종의 후방 업체로도 매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업체들이 다 수혜를 누릴 수는 없다는 점에서 업종별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는 후방 업체로 관심을 넓히는 것도 유효해 보이지만 반도체와 휴대폰은 전방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라고 권고했다.
18일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업황 턴어라운드가 최종 매출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면 두말할것 없이 장비/부품을 납품하는 후방 업체들도 훈풍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업종은 형과 아우가 다같이 잘사는 호황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 공급이 줄어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장비 부품 업체들에게는 좋지 않은 경기 구도라고 지적. 공급이 줄어 반도체 가격은 턴어라운드할 수 있지만 장비/부품업체로의 주문량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략적으로 종목 확산보다는 전방산업의 핵심 대형주 위주의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휴대폰의 경우는 IT 업종 내에서도 가장 우울한데, 전방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는 글로벌 1위 업체인 노키아의 독주를 이기기 위해 국내 전방 업체들이 힘겨운 싸움을 벌여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업체들이 노키아의 수익성을 따라잡기 위해 부품 업체들에게 더 많은 단가인하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얘기여서, 결국 경쟁력 확보에 실패한 업체들이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기 전까지는 후방 업체들의 수익성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결국 휴대폰 업종도 전방 업체들로 집중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나마 디스플레이 업종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낫다.
수요 증가로 절대 투자액이 늘어나고 있고, 급격한 공급 과잉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어 경기 호황에 따른 수혜가 후방 업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후방 업체들 중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방 업체로부터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우량주들을 관심 대상으로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연구원은 관심 종목으로 에스에프에이와 탑엔지니어링, 우주일렉트로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자동차의 경우 호황의 핵심적인 배경이 환율이라는 점에서 부품 업체들이 누릴 수 있는 수혜의 정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결국 최대 매출처인 미국과 국내 경기에 따라 수혜의 폭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다만 원화약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경우 전방업체의 가격 경쟁력 제고로 장기적 안목의 상생 차원에서 후방 업체들의 수익성에 숨통을 열어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우호적인 환율 상황이 지속될 경우엔 핵심 부품주에 베팅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하지만 모든 업체들이 다 수혜를 누릴 수는 없다는 점에서 업종별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는 후방 업체로 관심을 넓히는 것도 유효해 보이지만 반도체와 휴대폰은 전방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라고 권고했다.
18일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업황 턴어라운드가 최종 매출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면 두말할것 없이 장비/부품을 납품하는 후방 업체들도 훈풍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업종은 형과 아우가 다같이 잘사는 호황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 공급이 줄어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장비 부품 업체들에게는 좋지 않은 경기 구도라고 지적. 공급이 줄어 반도체 가격은 턴어라운드할 수 있지만 장비/부품업체로의 주문량은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략적으로 종목 확산보다는 전방산업의 핵심 대형주 위주의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휴대폰의 경우는 IT 업종 내에서도 가장 우울한데, 전방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는 글로벌 1위 업체인 노키아의 독주를 이기기 위해 국내 전방 업체들이 힘겨운 싸움을 벌여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업체들이 노키아의 수익성을 따라잡기 위해 부품 업체들에게 더 많은 단가인하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얘기여서, 결국 경쟁력 확보에 실패한 업체들이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기 전까지는 후방 업체들의 수익성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결국 휴대폰 업종도 전방 업체들로 집중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나마 디스플레이 업종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낫다.
수요 증가로 절대 투자액이 늘어나고 있고, 급격한 공급 과잉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어 경기 호황에 따른 수혜가 후방 업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후방 업체들 중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방 업체로부터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우량주들을 관심 대상으로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연구원은 관심 종목으로 에스에프에이와 탑엔지니어링, 우주일렉트로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자동차의 경우 호황의 핵심적인 배경이 환율이라는 점에서 부품 업체들이 누릴 수 있는 수혜의 정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결국 최대 매출처인 미국과 국내 경기에 따라 수혜의 폭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다만 원화약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경우 전방업체의 가격 경쟁력 제고로 장기적 안목의 상생 차원에서 후방 업체들의 수익성에 숨통을 열어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우호적인 환율 상황이 지속될 경우엔 핵심 부품주에 베팅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