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달러화 약세에 대해서는 유로화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기축 통화 지위를 잃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신의 새 책 '금융시장의 새 패러다임' 홍보차 벨기에 브뤼셀에 들른 소로스는 이날 유럽정책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원자재 투자 붐을 경계했다.
소로스는 "에너지에 이어 최근에는 식량 가격이 수급 불안으로 크게 뛰고 있다"며 "기관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상품 투자 비중을 급격히 늘리면서 원자재 시장에 거품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상품 투자액은 400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0% 급증했다.
한편 신용 경색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그는 "생애 최대의 금융 위기라고 보고 있다"며 "세계는 매우 심각한 위기에 몰렸으며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책 담당자들이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고 있어 1930년대와 같은 대공황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로스는 금융시장을 강타한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9억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수익으로 주목받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