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올 1분기 카지노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세계 최대 도박도시 명성을 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마카오 도박감찰관리국의 자료를 인용해 마카오 내 29개 카지노에서 올 1분기(1~3월) 벌어들인 총매출이 298억2000만파타카(약 3조5485억원,1파타카=119원)로 전년 동기보다 62%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올 1~2월 카지노 총매출 11억5000만달러(약 1조1511억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의 도박 관련 3월 매출액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06년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도박수입 1위 도시에 올랐던 마카오는 지난해 도박 관련 총매출이 830억파타카(9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44% 늘어나 폭발적 성장세를 과시했다.

카지노 산업의 활황에 힘입어 마카오의 2007년 경제성장률은 27%,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6000달러에 달했다.

또 지난해 마카오 방문 관광객 수는 2700만명으로 전년보다 22% 늘어났다.

마카오 내 주요 카지노 호텔들의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마카오의 4대 카지노 호텔인 크라운과 베네치안,MGM그랜드,폰테16의 투자금액은 올 1분기에만 총 460억달러에 이르렀다.이들 호텔의 마카오 내 객실 수도 4200개가 추가로 늘었다.

다스와니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마카오에선 글로벌 경기불황은 남의 나라 얘기"라며 "베네치안과 MGM그랜드 등 미국 대형 카지노 기업들이 속속 마카오로 진출하면서 마카오 도박 시장에선 고객 유치와 인력 스카우트 등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