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같은 성ㆍ궁전ㆍ자연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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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곧 프라하다.
그러나 프라하가 전부는 아니다.
동부 모라비아 지역의 레드니체-발티체를 알아야 서부와 동부를 아우르는 체코의 전부를 봤다고 할 수 있다.
레드니체-발티체는 중세부터 유럽 상류계층의 휴양지로 손꼽히던 곳.유럽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정원,고즈넉한 분위기의 성과 궁전이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레드니체-발티체는 7㎞가량 뻗은 가로수 길로 연결돼 있는데 이 길 옆에 호수가 있어 그림 같은 풍치를 연출한다.
■차가운 이름의 따듯한 레드니체 궁
레드니체는 '제빙실''냉장고'란 뜻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 들어서면 어떻게 그런 지명이 붙었는지 의문이 갈 정도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화려하고 큰 흰색 레드니체궁이 그 중심에 있다.
17세기 초 리히텐슈타인 가의 카를 1세가 바로크 양식으로 개축해 여름궁전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궁에 들어서면 그 거대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
커다란 연못과 정자가 띄엄띄엄 자리해 있다.
궁에는 국립농업박물관과 온실이 있다.
이 온실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레드니체 궁은 유럽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정원으로 더욱 유명하다.
16세기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식 정원 형식을 따르다가 17세기 바로크 양식으로,19세기 초에는 영국식 정원 양식을 받아들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 정원처럼 정교하게 꾸며진 화려한 정원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의 하이든 파크처럼 수풀이 우거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정원도 발길을 붙잡는다.
성 주변 정원 곳곳에 다양한 건축물들이 흩어져 있다.
이슬람식 '미나렛' 첨탑도 볼 수 있다.
알로이드 요세프 1세란 이가 귀족들에게 성당을 짓는다며 땅을 요구하다가 거부당하자 그들의 화를 돋우기 위해 이 미나렛을 세웠다고 한다.
중간 호수 근처에는 아테네 신전처럼 보이는 로마의 세 여신을 기리는 사원이 있다.
■빨간 지붕의 요정마을 발티체
작고 빨간 지붕이 눈길을 끄는 발티체 마을엔 리히텐슈타인가 사람들이 살았던 바로크 양식의 대저택이 있다.
화려한 레드니체 궁에 비하면 단순해 보이지만 그 잔잔한 멋을 따를 데가 없다.
저택은 너무 커 자칫 똑같은 동선을 뱅뱅 돌 수도 있다.
자전거 하이킹으로 구경하면 편하다.
발티체는 최고급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5월 '와인 마켓'이 열리면 특히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그러나 프라하가 전부는 아니다.
동부 모라비아 지역의 레드니체-발티체를 알아야 서부와 동부를 아우르는 체코의 전부를 봤다고 할 수 있다.
레드니체-발티체는 중세부터 유럽 상류계층의 휴양지로 손꼽히던 곳.유럽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정원,고즈넉한 분위기의 성과 궁전이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레드니체-발티체는 7㎞가량 뻗은 가로수 길로 연결돼 있는데 이 길 옆에 호수가 있어 그림 같은 풍치를 연출한다.
■차가운 이름의 따듯한 레드니체 궁
레드니체는 '제빙실''냉장고'란 뜻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 들어서면 어떻게 그런 지명이 붙었는지 의문이 갈 정도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화려하고 큰 흰색 레드니체궁이 그 중심에 있다.
17세기 초 리히텐슈타인 가의 카를 1세가 바로크 양식으로 개축해 여름궁전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궁에 들어서면 그 거대한 규모에 놀라게 된다.
커다란 연못과 정자가 띄엄띄엄 자리해 있다.
궁에는 국립농업박물관과 온실이 있다.
이 온실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레드니체 궁은 유럽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정원으로 더욱 유명하다.
16세기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식 정원 형식을 따르다가 17세기 바로크 양식으로,19세기 초에는 영국식 정원 양식을 받아들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 정원처럼 정교하게 꾸며진 화려한 정원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의 하이든 파크처럼 수풀이 우거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정원도 발길을 붙잡는다.
성 주변 정원 곳곳에 다양한 건축물들이 흩어져 있다.
이슬람식 '미나렛' 첨탑도 볼 수 있다.
알로이드 요세프 1세란 이가 귀족들에게 성당을 짓는다며 땅을 요구하다가 거부당하자 그들의 화를 돋우기 위해 이 미나렛을 세웠다고 한다.
중간 호수 근처에는 아테네 신전처럼 보이는 로마의 세 여신을 기리는 사원이 있다.
■빨간 지붕의 요정마을 발티체
작고 빨간 지붕이 눈길을 끄는 발티체 마을엔 리히텐슈타인가 사람들이 살았던 바로크 양식의 대저택이 있다.
화려한 레드니체 궁에 비하면 단순해 보이지만 그 잔잔한 멋을 따를 데가 없다.
저택은 너무 커 자칫 똑같은 동선을 뱅뱅 돌 수도 있다.
자전거 하이킹으로 구경하면 편하다.
발티체는 최고급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5월 '와인 마켓'이 열리면 특히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