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자기자본투자(PI) 차원에서 표면금리가 0%인 대양금속 전환사채(CB)를 인수키로 해 눈길을 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양금속은 오는 22일 25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한다.

대우증권이 이 중 130억원어치를 인수하고 굿모닝신한증권(60억원)과 신한캐피탈(30억원) 기은캐피탈(30억원) 등도 일부를 받아갈 예정이다.

이번 CB는 표면금리가 0%로 대양금속은 만기 때까지 이자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

전환가액은 5280원으로 내년 4월22일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며 만기는 3년이다.

만기까지 주식전환을 하지 않을 경우 연복리 4%의 이자를 원금과 함께 주는 조건이다.

사실상 국고채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한종덕 굿모닝신한증권 PI부장은 "주식 전환 없이 만기까지 갈 경우 수익률은 조달금리에도 미치지 못해 역마진이 날 수 있다"며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걸고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미국 유명 태양광패널 생산업체에 초박판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인 데다 터키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주식전환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상장주식(2728만주)의 17% 수준에 달하는 주식이 추가로 상장될 것으로 보여 수급에 부담을 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날 대양금속은 2.43% 오른 5050원에 장을 마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