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5일 연속 대구은행 주식을 120만주가량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의 외국인지분율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회복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주가도 최근 4일 연속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대구은행의 저평가 매력과 높은 수익 창출 능력을 보고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구은행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742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하지만 순이자마진(NIM)은 3% 초반으로 시중은행보다 훨씬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4배 수준으로 낮아 안정적인 이익 성장과 저평가 매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앞으로 국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지방은행 발전 방안이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고 금산분리 완화가 진행되면 인수·합병(M&A) 테마도 부상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