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중앙아시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이 자국 내 예블락과 간자를 잇는 연장 89㎞의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에 1억8000만달러의 차관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외국 정부가 차관을 받아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국내 시중은행이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에는 주간사인 신한은행 외에 국민은행과 프랑스의 BNP파리바 칼리온은행 등 국내외 4개 금융사가 참여했다.

은행들은 고속도로 건설 기간인 2012년 4월까지 분기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로부터 이자를 받고 사업이 끝난 후 11년간 분기마다 원리금을 분할 상환받는다.

신한은행은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것에 대비해 수출보험공사의 해외사업금융보험에 가입했다.

카스피해 서쪽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은 2005년 이후 매년 2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확인된 석유 매장량이 세계에서 21번째로 많은 국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제르바이잔은 성장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라며 "신한은행은 이번 사업 구조와 같은 방식으로 네팔과 필리핀 등 다른 개발도상국가의 SOC 개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