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부터 2010년까지 국내에서만 총 2500억달러(약 250조원) 규모의 각종 투자 프로젝트를 세워놓고 있어 한국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UAE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가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부다비국립은행(NBAD)의 나짐 알 쿠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8일 삼성증권이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동 경제는 금융 건설 인프라 관광 등 각 분야에서 이제 막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미국 유럽 등의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 100달러를 넘은 유가가 앞으로 하락하더라도 아랍에미리트의 경기는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쿠치 CIO는 또 "중동 국가들은 외국인에 주식 투자 한도를 100% 개방하고 있지는 않지만 6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에서 자산 운용 허가를 받은 회사가 만든 펀드에 한국 금융업체가 투자할 경우 자동으로 6개국에 분산 투자되는 펀드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