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7명의 친구들과 함께 수도권 택지지구 내 상가를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외국계 은행 직원 A씨.4년 전부터 시작해 한 번 투자할 때마다 1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굴리는 그는 이 기간 동안 연평균 3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백억원대의 금융자산을 굴리는 중견기업 오너 B씨도 거래 중인 프라이빗 뱅킹(PB) 센터 팀장의 권유를 받고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 짓고 있는 복합쇼핑몰에 투자했다.

사모펀드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계모임'하듯 자금을 조성해 투자하는 사모투자는 금융회사의 PB영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 혼자선 언감생심 엄두도 내지 못했던 '덩치' 큰 투자대상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 사모펀드의 매력이다.

이를 겨냥해 금융회사들은 미국 유럽 등은 물론 아프리카 중동 등에까지 투자하는 상품이나 와인,드라마,미술품 등 다양한 실물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펀드 구성원들끼리 투자대상을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데다 중간에 투자규모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도 사모투자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