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방위적인 약가 인하 족쇄를 풀지 않는 한 제약강국의 꿈은 이뤄지지 않을 겁니다."

제약업계 2위 기업인 한미약품의 임성기 회장(사진)이 보건복지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제약사들의 '생사 여탈권'을 쥔 정부 부처들을 상대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임 회장은 18일 서울 녹번동 한국보건복지 인력개발원에서 윤여표 식약청장 주재로 열린 '새로운 도약과 식약청 위상 제고를 위한 2008년도 과장급 이상 워크숍'에 특별 연사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임 회장은 "요즘 제약업계는 매우 우울하고 답답한 현실에 갇혀있다"며 "정부가 약가 인하에 본격 나선 데다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보건복지가족부가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대해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데서 비롯된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