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포럼] 두산重, R&D분야 유럽인재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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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연구개발)요원과 관리인력은 유럽에서,실무 기술자와 근로자는 인도 필리핀 베트남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인력 활용전략은 이렇게 요약된다.
다른 나라에 나가 있는 한국 법인의 경우 현지인을 채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UAE 지역에서만은 다르다.
글로벌 인재 아웃소싱 정책으로 우수한 외국 인력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실제 UAE에 속해 있는 7개 왕국 중 하나인 두바이의 경우 인구 170여만명 가운데 아랍인 비중은 15%도 안 된다.
두바이 등에서 사업을 펼치는 한국 기업들은 고급 연구개발 인력과 사업관리 인력을 주로 유럽에서 데려온다.
박사 학위 소지자나 관련 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스카우트 대상이다.
연봉도 7만~12만달러에 달한다.
바닷물 담수화시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R&D 인력의 상당수가 유럽 출신이다.
회사 관계자는 "2006년 11월 중동 지역 담수화 연구를 위한 R&D센터를 두바이에 설치한 이유도 유럽의 우수한 두뇌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고급 인력을 중동으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생활 환경이 좋아야 하는데 이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두바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GS건설도 리스크 관리,경영 등을 담당하는 인력들은 유럽 출신이다.
특히 영국이 많다.
유럽지역 다국적 기업에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우선적인 스카우트 대상이다.
현장 엔지니어의 경우는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의 인력이 많다.
이들도 실무적인 전문성과 더불어 영어 구사 능력을 함께 갖춘 사람들을 채용한다.
대학 졸업자 중 관련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 타깃이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한국 관리직 직원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어를 쓸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본다"며 "영어가 공용어인 필리핀과 인도 출신 엔지니어를 많이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현장 근로자들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진출 기업들은 전한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출신 노동자들이 1970년대 한국인들처럼 중동행을 택하고 있어서다.
주로 한국 기업들은 해당 국가 인력송출업체를 통해 현장 노동자들을 공급받는다.
이들의 임금은 월 50만원 미만으로 저렴한 편이다.
외국인 인력 일색이다 보니 고충도 없지 않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채용 인력의 질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특히 고급 인력들의 경우 프로젝트가 끝나면 바로 이직을 하기 때문에 신규 인력 채용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기술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인력 활용전략은 이렇게 요약된다.
다른 나라에 나가 있는 한국 법인의 경우 현지인을 채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UAE 지역에서만은 다르다.
글로벌 인재 아웃소싱 정책으로 우수한 외국 인력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실제 UAE에 속해 있는 7개 왕국 중 하나인 두바이의 경우 인구 170여만명 가운데 아랍인 비중은 15%도 안 된다.
두바이 등에서 사업을 펼치는 한국 기업들은 고급 연구개발 인력과 사업관리 인력을 주로 유럽에서 데려온다.
박사 학위 소지자나 관련 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스카우트 대상이다.
연봉도 7만~12만달러에 달한다.
바닷물 담수화시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R&D 인력의 상당수가 유럽 출신이다.
회사 관계자는 "2006년 11월 중동 지역 담수화 연구를 위한 R&D센터를 두바이에 설치한 이유도 유럽의 우수한 두뇌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고급 인력을 중동으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생활 환경이 좋아야 하는데 이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두바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GS건설도 리스크 관리,경영 등을 담당하는 인력들은 유럽 출신이다.
특히 영국이 많다.
유럽지역 다국적 기업에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우선적인 스카우트 대상이다.
현장 엔지니어의 경우는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의 인력이 많다.
이들도 실무적인 전문성과 더불어 영어 구사 능력을 함께 갖춘 사람들을 채용한다.
대학 졸업자 중 관련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 타깃이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한국 관리직 직원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어를 쓸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본다"며 "영어가 공용어인 필리핀과 인도 출신 엔지니어를 많이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현장 근로자들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진출 기업들은 전한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출신 노동자들이 1970년대 한국인들처럼 중동행을 택하고 있어서다.
주로 한국 기업들은 해당 국가 인력송출업체를 통해 현장 노동자들을 공급받는다.
이들의 임금은 월 50만원 미만으로 저렴한 편이다.
외국인 인력 일색이다 보니 고충도 없지 않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채용 인력의 질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특히 고급 인력들의 경우 프로젝트가 끝나면 바로 이직을 하기 때문에 신규 인력 채용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기술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