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ALICE‥경북지역 기업ㆍ학교 '징검다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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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대학은 기술과 인력을,기업은 자금과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성과를 내는게 이상적인 산학협력 모델이다.
최근 개최된 '이업종교류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반도체 고속검사용 3축 동시제어 평판모니터 시스템'이 그런 사례다.
엔알티,지이티,대석 등 대구ㆍ경북지역 3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반도체 부품 검사기를 국산화시킨 결실이다.
이 과정에서 '이업종 기술융합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대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단장 이상룡 htp://alice.knu.ac.kr)의 역할이 컸다.
사업단의 지원으로 업종이 다른 중소기업간의 '기술융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경북대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이하 ALICE)은 이처럼 경북지역 경제를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 9월 산학협력단을 설립한 이 학교는 2004년 7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재단에서 전담하고 있는 산학협력중심대학 대구ㆍ경북권 대학으로 선정되며 5년간 243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ALICE가 그동안 창출한 성과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업종 기술융합화사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2억원 규모로 1차 사업(4개 과제)을 추진했다.
불과 8개월이란 짧은 과제수행기간이었음에도 엔알티 등 참여 업체 모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이들 업체들은 제품개발을 마치고 현재 상용화에 들어간 상태.1차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ALICE는 올해 5억 원 규모로 사업을 확대했다.
ALICE는 사업초기 산ㆍ학ㆍ연ㆍ관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순환형 신산학혁신체계 구축사업'을 3년에 걸쳐 추진했다.
순환형은 대학이 보유한 지식과 인재를 일종의 서비스 상품화해 기업에 찾아가 제공하는'수요 지향적'체계를 말한다.
대표적인 성과는 기업위성연구실 구축사업과 산학협력 전담교수제다.
기업위성연구실은 대학이 기업의 최고기술경영자(CTO) 역할을 하기 위해 대학연구실을 기업연구실로 바꾼 것이다.
해당교수는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 '가족회사'에 대해 사업 아이디어부터 마케팅까지 CTO 역할을 담당한다.
위성연구실에 소속된 교수팀의 일부는 아예 기업에 상주하거나 직접 출퇴근하고 있다.
또 기업위성연구실을 통해 지난해 애로기술 및 경영자문 377회,연구실 보유기술 및 노하우 이전 79회 등의 성과를 냈다.
현재 350여개 회사가 가족회사로 소속돼 있다.
국내 대학 중 처음 도입한 '산학협력 전담교수제'는 '기업중매쟁이'로 불린다.
이 사업은 산학협력 전담교수 7명이 각자 전문분야를 바탕으로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직접 지원하거나 문제해결을 돕기 위해 전문가를 연결시켜 준다.
이같은 밀착지원으로 지식경제부 지정 '일류상품기업'이 된 대구 NUC전자,80억 원의 매출을 증대시킨 포항의 철강기업 KST 등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은 교육과정에도 고스란히 피드백되고 있다.
실무를 배울 수 있는 '현장 실습형 학과'를 신설했으며,학생이 기업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6시그마 등 '기업 맞춤형 패키지' 교육과정도 전개하고 있다.
교육은 기업에서도 이뤄진다.
대리진급자 교육 등 기업에게 꼭 필요한 '교육과정 100개'를 개발,해당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ALICE는 공대 교수 200여명의 기술력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에 게시,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이 갖고 있는 기술력ㆍ인력,커리큘럼을 기업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ALICE는 산학협력 활동성과를 인정받아 2004년과 2006년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인터뷰> 이상룡 단장 "'을'의 입장으로 기업과 상생 모색"
"사업단은 대구ㆍ경북지역 5000여개의 중소기업에 재정,인력,기술뿐 아니라 가장 도움이 필요한 글로벌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북대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 이상룡 단장은 산학협력을 맺은 대학은 '갑'의 입장이 아니라 '을'의 입장에 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을'을 자처하는 사업단의 노력은 '섬세함' 그 자체다.
금융회사에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업체를 알려 서로 연결시켜주거나,정부지원제도에 관한 눈여겨볼 사항이 있으면 즉시 기업에 알려준다.
이메일로 정보를 보내면 기업이 자칫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팩스를 활용한다.
"중소기업이야말로 애국자"라고 말문을 뗀 이 단장은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은 무엇인지,기업이 해결해야할 문제는 뭔지 사업단 전체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은 기술과 인력을,기업은 자금과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성과를 내는게 이상적인 산학협력 모델이다.
최근 개최된 '이업종교류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반도체 고속검사용 3축 동시제어 평판모니터 시스템'이 그런 사례다.
엔알티,지이티,대석 등 대구ㆍ경북지역 3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반도체 부품 검사기를 국산화시킨 결실이다.
이 과정에서 '이업종 기술융합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대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단장 이상룡 htp://alice.knu.ac.kr)의 역할이 컸다.
사업단의 지원으로 업종이 다른 중소기업간의 '기술융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경북대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이하 ALICE)은 이처럼 경북지역 경제를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 9월 산학협력단을 설립한 이 학교는 2004년 7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에서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재단에서 전담하고 있는 산학협력중심대학 대구ㆍ경북권 대학으로 선정되며 5년간 243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ALICE가 그동안 창출한 성과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업종 기술융합화사업의 경우 지난해부터 2억원 규모로 1차 사업(4개 과제)을 추진했다.
불과 8개월이란 짧은 과제수행기간이었음에도 엔알티 등 참여 업체 모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이들 업체들은 제품개발을 마치고 현재 상용화에 들어간 상태.1차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ALICE는 올해 5억 원 규모로 사업을 확대했다.
ALICE는 사업초기 산ㆍ학ㆍ연ㆍ관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순환형 신산학혁신체계 구축사업'을 3년에 걸쳐 추진했다.
순환형은 대학이 보유한 지식과 인재를 일종의 서비스 상품화해 기업에 찾아가 제공하는'수요 지향적'체계를 말한다.
대표적인 성과는 기업위성연구실 구축사업과 산학협력 전담교수제다.
기업위성연구실은 대학이 기업의 최고기술경영자(CTO) 역할을 하기 위해 대학연구실을 기업연구실로 바꾼 것이다.
해당교수는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 '가족회사'에 대해 사업 아이디어부터 마케팅까지 CTO 역할을 담당한다.
위성연구실에 소속된 교수팀의 일부는 아예 기업에 상주하거나 직접 출퇴근하고 있다.
또 기업위성연구실을 통해 지난해 애로기술 및 경영자문 377회,연구실 보유기술 및 노하우 이전 79회 등의 성과를 냈다.
현재 350여개 회사가 가족회사로 소속돼 있다.
국내 대학 중 처음 도입한 '산학협력 전담교수제'는 '기업중매쟁이'로 불린다.
이 사업은 산학협력 전담교수 7명이 각자 전문분야를 바탕으로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직접 지원하거나 문제해결을 돕기 위해 전문가를 연결시켜 준다.
이같은 밀착지원으로 지식경제부 지정 '일류상품기업'이 된 대구 NUC전자,80억 원의 매출을 증대시킨 포항의 철강기업 KST 등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은 교육과정에도 고스란히 피드백되고 있다.
실무를 배울 수 있는 '현장 실습형 학과'를 신설했으며,학생이 기업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6시그마 등 '기업 맞춤형 패키지' 교육과정도 전개하고 있다.
교육은 기업에서도 이뤄진다.
대리진급자 교육 등 기업에게 꼭 필요한 '교육과정 100개'를 개발,해당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ALICE는 공대 교수 200여명의 기술력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웹에 게시,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이 갖고 있는 기술력ㆍ인력,커리큘럼을 기업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ALICE는 산학협력 활동성과를 인정받아 2004년과 2006년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인터뷰> 이상룡 단장 "'을'의 입장으로 기업과 상생 모색"
"사업단은 대구ㆍ경북지역 5000여개의 중소기업에 재정,인력,기술뿐 아니라 가장 도움이 필요한 글로벌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북대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 이상룡 단장은 산학협력을 맺은 대학은 '갑'의 입장이 아니라 '을'의 입장에 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을'을 자처하는 사업단의 노력은 '섬세함' 그 자체다.
금융회사에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업체를 알려 서로 연결시켜주거나,정부지원제도에 관한 눈여겨볼 사항이 있으면 즉시 기업에 알려준다.
이메일로 정보를 보내면 기업이 자칫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팩스를 활용한다.
"중소기업이야말로 애국자"라고 말문을 뗀 이 단장은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은 무엇인지,기업이 해결해야할 문제는 뭔지 사업단 전체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