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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월급 의존·자녀만 돌보는 건 옛말… 아줌마, 이젠 '가정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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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줌마가 진화하고 있다. 시부모 공양.자녀양육 등 수동적 역할에서 탈피,부의 확대 재생산을 통해 가정 내 최고경영자(CEO)로 위상이 격상된 것이다. 명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등장했고,재테크에도 능해 전통적인 현모양처에서 '쩐모양처(錢母良妻)'로 변신하고 있다.

    롯데계열 광고회사 대홍기획은 20일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서울 대치동,압구정동,목동,성북.평창동,중계동과 경기도 분당 등 수도권 6개 지역 중산층 이상 아줌마(25~49세) 540명을 대상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조사한 보고서 '아줌마 앤드 더 시티(AJUMMA & The City)'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줌마들은 남편 월급에 의존하기보다는 주도적으로 재테크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줌마 33.9%가 본인 명의의 부동산.동산을 보유하고,14.3%는 직접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또 10.7%는 재테크를 위해 대출받은 경험이 있었고,37.8%는 재테크 강의를 듣거나 관련 서적을 읽고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방문하는 '아줌마 투자자'였다.

    아줌마 10명 중 8명은 구찌,루이비통,샤넬 같은 명품 제품을 갖고 있었다. 명품 정보는 친구(42.4%) 잡지(30.7%) 매장(17.0%) 신문과 방송(5.7%) 등에서 얻었다. 이들에게 명품은 허영심을 자극하는 사치품이 아니라 자신을 보여주는 주요 액세서리로 자리잡아간다는 게 대홍기획 측의 설명이다. 아줌마들이 신뢰하는 정보는 주로 입소문에 의한 '구전(口傳) 마케팅'이었다. 69.4%는 구전 정보를 신뢰하며 57.2%는 쇼핑할 때 주로 남의 의견을 청취하고 따르는 편이었다.

    아줌마의 수다도 '시간 때우기용'에서 '정보 교류용'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응답자의 67.4%는 엄마들 모임이 단순한 수다를 떨기 위함이 아니라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이며 61.9%는 수다에 돈 되는 정보가 많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줌마들은 가장 큰 스트레스로 자녀교육(27.0%)을 꼽아 자녀 성적표가 부부 행복지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지출에서 자녀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32.8%)이 부채 상환(37.0%) 다음으로 높아 이를 설명해준다.

    최숙희 대홍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부장은 "예전의 아줌마는 의사결정권이 미약하고 단순한 유행을 쫓는 수동적 소비자로 여겨졌지만,오늘날의 아줌마는 다양한 정보를 통해 재테크에 나서는 가정 재무관리사이자 가격 할인보다 디자인.기능을 중시하는 감성 소비자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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