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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대장정' 우리 위성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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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세계 9번째 '스페이스 클럽' 눈앞 … 우주개발계획 앞당겨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29)가 19일 오후 5시30분께(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북부 오르스크에 성공적으로 귀환함에 따라 12일에 걸친 '우주 대장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이씨를 태운 소유스 TMA-11 귀환캡슐은 이날 예상 착륙지점에서 서쪽으로 420㎞나 벗어난 지점에 떨어지는 바람에 수색구조대 헬리콥터가 오후 6시17분께야 현장에 도착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이씨 등 세 우주인의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다.

    이에 대해 모스크바 관제소(MCC) 측은 "귀환캡슐이 지상과 30도의 각도를 이루고 낙하해야 하는데 40도 각도를 이루는 바람에 더 멀리 빠른 속도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6개월 전 말레이시아 우주인이 탑승했던 TMA-10 귀환선도 예상지점에서 수백㎞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고 이씨는 세계 475번째 우주인이자 49번째 여성우주인,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무카이 지아키에 이어 2번째 여성 우주인의 영예를 안게 됐다.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1961년 세계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이래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우리보다 앞서 우주인을 배출한 점을 감안하면 뒤늦은 출발이지만 향후 한국이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나서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인 우주개발 시대 개막

    2006년 4월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우주인 공모가 시작된 지 2년 만에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는 결실이 맺어졌다.

    이에 따라 그간 인공위성 및 발사체 개발에 치중했던 한국도 유인 우주개발 시대에 진입하는 이정표를 마련하게 됐다.

    공군은 9∼12년 안에 우주비행사를 양성할 계획이며 이소연씨를 발판으로 항공우주의학 연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의 우주개발 계획도 우주인 배출을 계기로 추진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기존 사업 및 신규 투자 사업에 총 3조6000억원의 국고와 36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독자적 우주개발 능력을 확보,세계 10위권 우주강국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2017년까지 300t 발사체를 자력으로 발사하고 2020년에는 달 탐사 궤도위성을,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을 각각 쏘아 올리는 등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던 이소연씨와의 우주 화상통화에서 기존 계획을 더 앞당겨보려 한다고 밝혀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기술 자립과 과제

    당장 올 연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과학기술위성 2호'가 러시아 앙가라(RD-151) 로켓에 실려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KSLV-1)는 비록 하단인 1단 로켓의 엔진,노즐,연료탱크,산화제 탱크 등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발사체를 사용하지만 상단인 2단의 킥모터 및 노즈페어링을 비롯한 관성항법유도시스템,전자탑재 시스템,제어시스템 등은 우리 기술로 개발된다.

    오는 6월 나로우주센터가 완공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한 국가가 되며 12월 위성발사에 성공하면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세계 9번째 '스페이스 클럽' 국가가 된다.

    그러나 한국의 우주과학 수준은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다.

    이를 만회하려 해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데다 선진 기술의 습득도 막혀 있는 실정이다.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사업단장은 "한정된 예산을 전략적으로 투입하고 러시아 외에 미국 일본 등과 국제적 협력을 모색하면서 지속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때 한국 우주 산업도 가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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